[미션 톡!] 산불도 선한 마음까지 태우지는 못했다

성연성 2019-04-11 (목) 17:37 5년전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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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 현장서 빛난 교회의 이웃 사랑지난 4일 발생한 산불로 인해 타 버린 강원도 고성 용촌교회 성도 김근남씨의 집. 김씨는 불길이 옮겨붙기 전에 이상용 용촌교회 목사의 도움으로 마을을 빠져나왔다.

이상용 강원도 고성 용촌교회 목사는 지난 4일 저녁 산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창가로 뛰어갔습니다. 교회 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던 산불이 발생한 지 20여분 만에 발화지점에서 10㎞ 떨어진 용촌리와 교회를 덮쳤습니다. 이 목사는 “산불이 나던 날에는 성인 남성도 제대로 서 있지 못할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며 “뉴스를 본 지 20여분이 지나자 주먹만 한 불똥과 재가 교회 마당으로 쏟아졌다”고 전했습니다.

차를 타고 마을을 빠져나가려는 그때 이 목사는 교회 바로 앞집에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곳에는 70대 성도 김근남씨와 남편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목사는 김씨와 남편을 차에 태우고 속초시내로 빠져나왔습니다. 불은 김씨의 집 전체와 예배당 일부, 주방 등을 태운 뒤에야 꺼졌습니다. 김씨는 “이 목사가 아니었으면 정말 죽을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산불로 모든 것이 검게 타버렸다지만 사람들의 선한 마음까지 태우지는 못했습니다. 재난 앞에서 사람들은 서로 위로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은 공간과 물건을 나누며 다시 일어서고 있었습니다.

익명을 원한 한 목사는 사택과 목양실이 불타 버린 교회의 목사 부부에게 교회 식당과 교육관을 내주었습니다. 자동차를 가져오지 못한 기자를 위해서도 흔쾌히 함께 가자며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그는 “오갈 데 없는 이들과 함께하라는 것이 예수님 말씀 아니냐”며 “어려운 일도 아닌데 이름이 알려지기 싫다”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이웃을 위해 십시일반 하는 모습도 봤습니다. 지난 7일 속초 성암교회(이성헌 목사)는 주일예배 때 집이 전소된 성도 두 명을 위해 국자나 반찬통 같은 생활용품을 모으자고 광고했습니다. 이 목사는 “성도 한 명은 폐품을 모아 생계를 유지하는데, 폐품을 쌓아둔 야적장마저 불탔다”며 “공동체는 연대해야 더 빛난다”고 말했습니다.

구호품과 도움의 손길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지만, 아직 부족한 것은 많습니다. 공무원 연수원으로 거처를 옮긴 용촌교회 성도 김씨는 10일 “구호품 수령과 보상을 위해 작성할 서류가 너무 많다”며 “70대 노인이 일일이 작성하기는 버겁다”고 호소했습니다. 물질적 지원이 아닌 지속적이고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명인들의 마약부터 누군가의 죽음까지 궂은 소식들이 넘쳐납니다. ‘굿 뉴스’를 찾아 보기가 어렵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의 기억에서 이재민들이 잊혀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교회만은 이들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교회가 이재민들이 다시 일어서는 순간까지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글·사진=황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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