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장자연·버닝썬…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봐야 할까

성연성 2019-03-25 (월) 19:19 5년전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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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특권층 죄악의 실상 외면해선 안 돼”‘별장 성범죄’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마약 유통 및 성범죄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입구 모습. 2009년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장자연씨(왼쪽부터). 뉴시스

버닝썬 게이트를 비롯해 장자연, 김학의 사건들이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사람들은 연루자들의 추악함에 절망하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소돔과 고모라’와 다름없음에 경악하고 있다. 이들 사건은 성경이 말하는 것처럼 “음행과 간음과 탐욕과 악의와 방탕과 악한 시선과 교만과 어리석음”(막 7:21∼22)을 그대로 드러냈다. 기독교 신자들은 이를 어떻게 봐야 할까.

이들 사건에 등장하는 유력 인사들과 부유층 등 일부 특권층의 탐욕과 일탈은 성경이 말하는 “무법한 자들의 방탕한 행동”(벧후 2:7, 새번역)이다. 마약과 성매매, 성폭력, 윗선의 개입과 비호 등을 비롯해 몰카 촬영과 유포, 또 그 동영상을 찾는 데 혈안이 된 사람들의 파렴치함은 이 사회가 얼마나 타락했는지 보여준다. 로마서가 열거하는 각종 죄의 목록과 다르지 않다. “온갖 불의와 악행과 탐욕과 악의로 가득 차 있으며 시기와 살의와 분쟁과 사기와 적의로 가득 차 있으며….”(롬 1:29~31, 새번역)

성경은 인간의 악을 드러내고 심판을 선포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예언서와 묵시문학서(다니엘, 요한계시록)는 재난과 유혈 참사, 파괴에 관한 묘사로 넘쳐난다. 하나님은 일찍이 사람들의 실상을 알았다. 그는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의 삶이 속속들이 썩어 있었다”(창 6:12, 새번역)고 탄식한다.

총신대 김창훈(설교학) 교수는 “이번 사건들은 시대의 단면을 보여준다”며 “성도들은 두 가지의 각오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 악한 영의 세력들이 우리를 삼키기 위해 얼마나 발버둥치고 있는지 명심하고 깨어 근신해야 한다. 둘째, 악한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구별된 삶을 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22)는 말씀처럼 죄악을 멀리하는 동시에 의인으로 살자는 요청이다.

장 칼뱅은 그의 책 ‘기독교 강요’(프랑스어판)에서 그리스도인 삶의 제일 원리로 거룩함을 꼽고 자기부정으로 살아갈 것을 주문했다. 자기부정에는 이웃사랑, 인내와 관대함, 십자가 지기 등이 따른다. 칼뱅은 “자기부정이 인간의 마음을 차지한다면 먼저 오만과 자랑과 과시가 제거되고 탐심과 무절제와 사치와 모든 쾌락, 우리 자신에 대한 사랑이 만들어내는 다른 악덕들도 제거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죄악의 실상을 외면해서도 안 된다. 근신과 깨어있음에는 세상 죄악을 직시해야 하는 책임도 따른다. 그래야 회개와 회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 클럽문화를 고발한 작가이자 목회자인 주원규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인간성 복구의 시간이 이제 초읽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국민일보 3월 19일자 29면 참조).

이의용 교회문화연구소장(국민대 교수)은 24일 “권력자가 약자를 짓밟는 잔인함이 치를 떨게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성도들은 놀라울 정도로 무감각한 것 같다”며 “사건 판단의 기준이 하나님 말씀보다 나의 유불리 함은 아닌지 성찰하자. 죄의 온도계를 회복하자”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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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2기 내각에 지명된 장관 후보자 7명을 상대로 국회가 이번주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25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26일에는 김연철 통일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그리고 27일에는 진영 행정안전부·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들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개각 발표와 동시에 과거 막말 논란은 물론 부동산투기, 꼼수 증여, 세금 체납, 위장 전입 등의 의혹들이 제기돼 왔다. 최정호 후보자는 3주택을 보유해왔고 개각 발표 직전에는 그중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를 딸에게 증여해 '꼼수 증여' 논란까지 일었다.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할 국토부 장관 후보로 적절하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진영 후보자에게도 재건축 투기의혹이 제기됐다. 장관 후보자 7명 중 4명이 다주택자이고 그중 4채를 보유한 조동호 후보자는 농촌 지역에 10개월 위장 전입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김연철 후보자는 과거의 거친 언행 탓에 장관 임무를 수행하기에 적절한 인격을 갖췄는지 논란을 낳고 있다. 그는 천안함 폭침 5주기를 맞아 군부대를 방문한 문재인 당시 새정치연합 대표에게 "군복 입고 쇼나 하고 있으니"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또 우리 국민이 북한군 총에 맞아 목숨을 잃은 사건을 놓고 '통과의례'라고 표현해 이념적 편향성에 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거 인사청문회를 감안하면 야당 의원들은 장관 후보자들을 흠집내기 위해 온갖 의혹을 확대 재생산할 것이다. 장관 후보자의 인격을 모독하는 질문까지 서슴지 않을 것이다. 이에 맞서 여당 의원들은 무조건 후보들을 철통방어하면서 꼴불견 광경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 눈높이와 크게 어긋난 이런 청문회는 국회 위상을 더 추락시키고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뿐이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인사 검증과 다르게 국회 인사청문회는 국민 눈높이에서 장관 후보자의 자격을 따져보는 절차다. 야당은 치밀한 논리와 사실에 근거해 질문해야 할 것이고 정부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 잣대와 국민 눈높이가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청문회 결과가 어떠하든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는 오만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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