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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뉴스]◀ 앵커 ▶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우리 여야 대표단에게,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의제를 다룰지는 북한과 '합의'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번 방북은 구체적 협상이 아니라, 서로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정도였다고 재차 설명한 겁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북한과 정상회담의 의제는 합의했다면서, 12개 이상의 문제를 논의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 내용은 워싱턴을 방문한 문희상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단이 어제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비건 대표가 소개한 겁니다.

비건 대표는 북미 정상회담이 앞으로 2주밖에 남지 않아서 난제를 모두 해결하는 건 어렵지만, 일정 합의를 할 수 있다면 이견을 좁힐 가능성은 있다고 했습니다.

양측이 뭘 원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고, 과거 이견이 있을때보다 상황은 훨씬 좋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번 베트남 회담은 북한과 미국이 하지만, 언젠가는 남한까지 포함해 3자 정상회담을 하는 날도 있을 것이라고 비건 대표는 기대했습니다.

다만 비건 대표는 남북관계 발전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한미 간의 공동보조를 강조했고, 문희상 국회의장도 한미 연합훈련, 주한미군 철수 등의 문제는 오로지 한미동맹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화답했습니다.

한편, 유럽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슬로카비아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작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의 합의 사항마다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다음주로 예상되는 북측 김혁철 대표와의 추가 실무협상에서 전체적인 협상 로드맵에 북한과 미국이 합의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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