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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수사관./사진=정세진 기자 "○○○씨, 당신을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및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등 혐의로 긴급체포합니다."지난 5월15일 오전 인천 부평구의 한 가정집으로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수사관들이 들이 닥쳤다. 경찰은 월 방문자만 약 120만명에 이르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운영자가 이곳에 있다는 단서를 확보했다. A씨(30대·남)는 '공짜○○' '토렌트○○' 등 이른바 '어둠의경로'로 불리는 사이트를
고순종
운영하며 '선재 업고 튀어' '파묘' '더 글로리' '피지컬100' '나는 SOLO' 등 최신 드라마·예능·영화를 유포했다. 저작권법 위반으로는 긴급체포되는 경우가 드문 탓에 수사관들은 이날 현장에서 중요 단서들은 압수할 예정이었다. A씨 역시 수사관들에게 자신이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운영했다고 순순히 인정했다. 그런데 현장에서 발견한 A씨 노트북에서 성보양산업
착취물을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수사관들은 곧바로 A씨를 긴급체포하고 관련 영상 사이트를 폐쇄했다. HSI(미국 국토안보수사국)도 쫓던 사이트 운영자가 검거된 것이다. ━2명이 운영한 성착취물 공유사이트 18개·유포한 불법 성착취물 40만개…검거로 폐쇄·삭제 ━



지난 5월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성착취물 사이트 운영자 B씨합자회사
를 검거하는 장면. /영상=경기북부경찰청김진규 경기북부청 사이버수사대 수사관(경감·50)과 수사팀은 지난 5월 성착취물 사이트 등을 운영한 30대 남성 A씨와 20대 남성 B씨를 검거해 송치했다. 대다수 불법 스트리밍사이트와 성착취물 사이트 등은 해외 서버를 이용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어렵게 한다. 사이트 운영자는 완전한 '익명'을 유지한다. 이들은 아동과 장외기업
청소년 등이 등장하는 성착취물을 이용해 광고비를 벌면서 불법 성착취물 유포를 반복한다. 김 수사관은 지난해 7월 B씨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그는 미국의 보안업체를 경유해 해외 서버를 이용했다. 경찰은 HSI 협조를 받아 미국 보안업체에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결제 자료 등을 요구했다. 김 수사관은 "HSI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이 연관된 사건에는 적극적으로주식매매계약
협력해준다"며 "미국에서는 한국법원의 영장이 영향을 주기 어렵지만 HSI를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했다. HSI는 보안업체로부터 영문이름, 구글 이메일주소 등을 확보했다. 해당 이메일은 구글 측에 확인해보니 가명으로 가입한 계정이었다. 이렇게 가명으로 가입한 계정 정보의 사소한 내용까지 모두 조사해 구글 등에 자료 확인을 요구하는 과정을 반복했다.매매계약을
대다수 사이트 운영자들은 구글에 가입할 때 백업용 이메일을로 다른 사람의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다. 주소와 전화 번호도 가짜인 경우가 대다수다. 구글에서 회신이 오면 또 다시 자료를 요구하기를 반복하면서 운영자에 대한 단서를 수집했다. 8개월간 단서를 추적한 끝에 경찰은 지난 3월 해당 사이트 운영자가 B씨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국내에서 개통한 휴대폰 번호4월6일
를 확보해 인적사항을 특정한 것이다. B씨는 미국에서 한국을 경유해 필리핀에 입국한 상태였다.김 수사관은 지난 5월10일 법무부에서 B씨가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한국을 경유해 미국으로 가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 수사관과 팀원들은 새벽시간에 직접 인천국제공항으로 차를 몰아 공항에서 B씨를 체포했다. B씨가 가지고 던 노트북을 확인한 주식매각
결과 그는 성착취물 사이트 14개를 운영했다. B씨는 2020년부터 검거되기 직전까지 총 10만여개의 아동청소년성착취물, 불법촬영물, 불법성영상물을 유포하고 AI를 이용해 나체 합성사진도 제작해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검거된 A씨가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사이트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 /영상=경기북부경찰청30대 남성 A씨에 대한 수사 고사장
역시 지난해 5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수사의뢰를 받고 수개월간 운영자 신원을 밝혀내는데 몰두했다. 운영자가 VPN(가상 사설망)을 이용한 탓에 IP를 추적하면 일본, 대만, 호주 등 해외에서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HSI의 협조를 받아 보안업체에 제출한 영문 가명과 가짜 주소 등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더 이상의 추적이 어려웠다. 그러금융권대출상담
던 중 A씨가 실수로 VPN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사이트 홍보글을 올린 사실을 파악했다. 해당 IP를 추적해보니 접속장소는 인천 부평이었다. 곧 주소지를 통해 A씨에 대한 신원을 특정했다. 그는 낮에는 IT회사를 다니고 밤에는 불법 스트리밍사이트를 운영하던 개발자였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해 수사한 결과 2019년 5월부터 체포 전까지 저작권법 위반 불법대출모집인조회
스트리밍 사이트 3개와 성착취물 공유 사이트 4개를 운영하며 약 30만개의 불법 성착취물, 38만개의 드라마와 영화 등을 유포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1억2000만원의 범죄수익을 얻은 것으로 추산하고 3000만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조치했다.



김진규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수사관./사진=정세진 기자 김 경감은 39세에 경찰이 여신금융협회
된 늦깎이 수사관이다. IT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하던 그는 사이버 수사 특채에 지원해 경찰에 됐다. 4년째 경기북부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성폭력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그는 "성착취물 제작과 유포는 인격살인이라고 표현한다"며 "수사단계에서부터 삭제와 차단, 피해자 지원을 위해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연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성착취물 자체를 시청하고 대출상담사 사기
소지하면 안된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며 "성착취물 사이트를 운영하면 결국 잡힌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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