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으로는 문우람은 “2015년 5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선배에게 야구배트로 머리를 폭행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서울의 한 병원 응급실 진료를 받은 진료기록부를 첨부했다. 병원에 간 시간은 2015년 5월 8일 오후 7시였다. 목동에서 KIA타이거즈와 한창 경기 중이던 시간이다. 그의 주장대로면 폭력 사건은 전날인 7일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기록부에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머리가 어지럽고 토하고 속이 울렁거린다’ ‘야구연습 도중 방망이에 머리를 맞고 ER에 내원함’이라고 적시돼 있다. 또한 두통, 현기증, 구역질, 구토 등에 ‘V’자 표시가 돼 있다. 자칫 선수 생명을 위협할만한 위험하고 아찔했던 폭력 사고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히어로즈 구단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17일 MK스포츠에 의미있는 제보를 했다. 제보자는 “문우람이 목동경기 도중 외모를 가꾸는 모습을 본 선배 선수가 주장인 이택근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다. 이 선수는 이택근에게 '문우람이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자 이택근은 경기 후 선수단을 집합시켰다. 이택근은 이 자리에서 문우람을 호되게 질타했고, 문우람이 반발하자 야구배트 손잡이 부분으로 머리를 가격했다"고 했다. 정황상 문우람은 헬멧을 쓰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