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 세계 No. 1 서 희 정 박은

nothingchange31 2018-12-17 (월) 19:48 5년전 208  


OSEN=이균재 기자] “함서희 언니가 없었다면 우리도 없었을 거예요.”

박정은(22, 팀 스트롱울프)의 말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그동안 함서희(31, 팀매드)에게 해왔던 도발은 ‘전략상 도발’이었다. 박정은의 마음은 함서희에 대한 존경심으로 가득했다.

박정은은 지난 15일 그랜드 힐튼 서울서 열린 XIAOMI ROAD FC 051 XX (더블엑스) 메인 이벤트에서 함서희와 아톰급 세계 타이틀전을 치렀다. ‘미스매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언더독으로 평가 받았지만, 박정은은 3라운드 끝에 판정패했다.

결과만 놓고 봤을 때는 박정은의 패가 맞다. 함서희와 경력, 실력으로 비교해봤을 때는 박정은이 못한 경기가 아니었다. ‘기대 이상’의 선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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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대해 박정은은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합니다. 제가 보여드린 경기로 칭찬하시는 분들도 있고, 부족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제가 할 수 있는 100%를 다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모든 걸 다 보여주는 게 파이터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MMA는 모든 면에서 잘해야 하는데, 모든 것이 미흡해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정은은 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함서희를 보면서 자라왔다. 언젠가 함서희와 대결하는 게 목표 중 하나였다. 박정은은 목표 중 하나를 달성한 것. 그렇다면 박정은이 직접 대결해본 함서희는 어땠을까.

“생각했던 것만큼 강했던 선수였습니다”라고 운을 뗀 박정은은 “예전부터 (함서희) 언니를 보면서 제가 운동을 해서 약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경기 하면서 많이 배웠고, 멘탈, 집중력 모든 면에서 함서희 선수가 더 뛰어났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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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은 함서희와 싸우기 전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전략을 짰다. 그 중 하나가 도발을 하는 것. 함서희의 멘탈을 조금이라도 흔들기 위해 그리고 본인도 기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였다. ‘전략적 도발’ 때문에 박정은은 많은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

“악플도 관심이고, 기대라고 생각합니다. 악플을 쓴다는 것은 경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분들도 경기를 보실 거고, 그래서 관심을 받는 다는 것 자체가 응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악플로 마음이 아팠던 게 없었고, 훈련에 더 박차를 가했습니다.”

박정은은 전략적 도발을 하면서 함서희와 경기 전 껄끄러운 관계가 됐다. 그러나 경기 후에는 모든 것을 풀었다. 박정은이 함서희에게 고개 숙여 진심을 전했고, 함서희도 박정은을 인정했다.

박정은은 “솔직히 멋진 선수라는 걸 느낀 게 끝나고 나서 인정을 해주시고, 먼저 인사를 해주셔서 멋진 선배라고 생각합니다. 언니를 보면서 프로의 꿈을 키운 게 자랑스러웠습니다. 후배로서 감사하고, 언니가 챔피언이고, ROAD FC에 와서 한국 여자 격투기를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니가 없었다면 저희 여성 파이터들도 없었고, 꿈을 못 키웠을 것 같습니다. 감사한 마음 변하지 않겠습니다”라며 함서희에게 존경심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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