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HGC 일시 중지 ' 주의 사항 '

유혹 2018-12-15 (토) 16:01 5년전 124  


연말이자 새해가 얼마 남지 않은 12월 14일. 새벽부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아껴왔던 이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새해 히어로즈 e스포츠에 대해 기대를 할 법한 시기였건만, 들려온 것은 2019년의 리그 종료 소식이었다.

팀과 프로게이머는 의도치 않은 해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히어로즈를 애정하던 해설진과 팬들 역시 갑작스러운 소식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몇몇 게임단은 해체를 알리기도 했고, 어떤 해설가는 SNS를 통해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단순히 관계자들의 불투명한 미래보다 그동안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허탈함이 느껴지는 오늘이었다.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은, 2019년 내년부터는 히어로즈의 공식 e스포츠 리그(HGC)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히어로즈는 2014년 블리즈컨의 시범 종목으로 시작해 가능성을 보여줬고, 올해 HGC 파이널까지 5년 동안 꾸준히 글로벌 대회를 이어온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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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지표상 다른 e스포츠 종목보다 아쉬운 점이 있기에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은 있었다. 블리자드의 다른 IP들에 비해, 경쟁 관계라 할 수 있는 타 게임들에 비해 인기도, 매출도 낮은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언제까지나 꾸준한 투자를 진행하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공지 하나로, 하루아침에 그렇게 사라질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이제 히어로즈 팬들은 리그가 없는 내년을 받아들여야 한다. 프로게이머 및 관계자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당장 내년부터 자신을 비롯한 팀원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조차 모르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오랫동안 남다른 애정으로 히어로즈 e스포츠를 중계하던 해설진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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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종료에 대한 비판이 아니다. 인기가 떨어지고 수익이 나지 않아서 리그를 그만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다. 천하를 호령하고 e스포츠를 만들어낸 스타크래프트처럼, 그 뒤를 이어 거의 세계를 평정하다시피 했던 LoL까지, 시대와 인기에 따라 종목이 교체되는 e스포츠의 특성상 하나의 게임이 전통 스포츠처럼 오랫동안 이어질 수 없다는 건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다만, 줄이더라도 혹은 사라지더라도, 아쉬움과 박수 속에서 퇴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했는데, 그리고 그것이 블리자드라는 이름에 걸맞은 행동일진데, 이번 히어로즈의 리그 중단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 있다.

시차를 두고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함으로써 관계자들과 팬들로 하여금 어느 정도 예감을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있었다. 상황이 어쩔 수 없어 부득이하게 급작스럽게 중단할 수밖에 없다면, 프로게이머와 게임단, 캐스터와 해설가, 방송 관계자 등 관련된 사람들과는 사전에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이 있었어야 했다. 혹 리그가 중단되더라도 그간 히어로즈를 즐겁게 플레이해왔던 유저들이 앞으로도 꾸준히 플레이할 동기를 부여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떠나는 뒷모습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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