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대 플레이어에 NBA 코치

유혹 2018-12-15 (토) 12:59 5년전 236  


시카고 불스 선수들이 짐 보일란 감독의 터프한 훈련 방식에 불만을 품고 항명 아닌 항명을 한 사실이 지난 한 주간 화제였다. 결국 대화를 통해 해결되긴 했지만, 선수협회에까지 신고를 할 정도로 선수들은 강경했고, 이제는 더 이상 강압적인 훈련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도 보여주었다. 감독과 선수단의 이러한 마찰은 사실 그간의 역사를 둘러봐도 그리 흔한 일은 아니었다. 감독과 선수의 마찰은 종종 있었다. 피닉스 선즈는 1997년 로버트 오리가 대니 에인지 감독(현 보스턴 셀틱스 단장)에게 경기 중에 타월을 던져 논란이 된 적이 있고, 2015년에도 마키프 모리스가 자신을 교체한 제프 호너섹 감독에게 불만을 품고 비슷한 몹쓸 짓을 한 적이 있다. 라트렐 스프리웰은 ‘마찰’이라는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지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시절 P.J 칼리시모 감독의 목을 졸라 대형 징계를 받는 사태도 있었다.

그 외에도 역사를 둘러보면 정말 다양한 이유, 다양한 스토리를 담은 항명(혹은 반항)이 있었다. 대표적인 에피소드 다섯 가지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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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에게 1990년대는 격변의 시기였다. ‘쇼 타임’ 시대가 저문 뒤 이를 대체할 컨텐츠를 찾지 못했다. 1990년대 중반에 살짝 흉내는 내봤지만 우승까지는 한계가 있었다. 거금을 들여 샤킬 오닐을 영입한 것도 이 때문. 비슷한 시기 레이커스는 또 다른 유망주를 드래프트 당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데, 그가 바로 코비 브라이언트였다. 고졸 신인이었던 코비는 많은 면에서 마이클 조던을 따라하는데 열중했다. 처음에는 선수들도 귀여워했다. 가능성이 보였기 때문. 하지만 감독이 그를 중심으로 작전을 짜고, 실수도 넘어가주기 시작하자 부작용이 일어났다. 개인플레이에 열중하다보니 동료들이 소외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 게다가 개인플레이로 팀이 이기면 모르겠는데 경기력마저 함께 다운됐다.

그때 감독이 바로 커트 램비스였다. 램비스는 1999년 단축시즌 당시 델 해리스(6승 6패)를 보좌하다 그가 해고되자 감독대행 신분으로 자리를 맡았다. (해리스 전임감독은 전 시즌 61승 21패라는 좋은 성적을 내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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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선수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닉 반 엑셀은 연습 중 감독과 공개적으로 다투기도 했는데, 해리스 감독이 닉 반 엑셀을 밀자 “한 번만 더 내 몸에 손대면 가만 안 두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일도 있었다. 이 시즌에 2년차 데릭 피셔가 닉 반 엑셀 대신 주전이 되었는데, 그 배경이 된 사건이었다.)

레이커스 소속으로서 코트에 설 때마다 몸을 아끼지 않았던 램비스는 지역 팬들의 환호 속에서 지휘봉을 잡았지만, 라커룸과 훈련장에서는 그리 신임을 받지 못했다. ‘코비 편애’에 선수들은 볼멘소리를 시작했다. 보다 못한 샤킬 오닐이 선수 미팅을 소집하고 감독에게 항명했다. “이런 식으로 경기를 해서는 안 된다”며 말이다. 코비에게도 쓴 소리를 했다. “너무 이기적으로 플레이하는 것 같아.” 이때 램비스 감독이 대처를 잘 했어야 하는데, 실수를 했다. “자네들도 어린 시절이 있었어. 그때 자네들도 실수하지 않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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