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농구 챔피언 '

유혹 2018-12-15 (토) 13:59 5년전 199  


2018 케이더블유비엘(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3전2승제)이 열리고 있는 제주 한라체육관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프로농구 장내아나운서로 더 유명한 탤런트 함석훈(51)씨다. 그는 “휠체어농구 장내아나운서로 재능 기부 좀 해달라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오게 됐다”고 했다. 함씨는 프로농구 22년 동안 500경기가 넘게 프로농구 장내아나운서를 맡으며 “뜨 뜨 뜨, 뜨리 뽀인트” 등 특유의 멘트를 많이 남긴 베테랑답게 능숙한 솜씨로 휠체어농구 챔피언전을 진행했다. 그는 고교(서울고) 시절 연극반 활동을 하며 청소년연극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배우 지망생이었지만 ‘농구광’이기도 했다. 친구들과 팀을 꾸려 아마추어 농구대회에 나가 우승할 정도로 농구 실력도 대단하다. 중앙대 연극영화과 87학번인 그는 당시 최고의 농구스타였던 같은 학교 허동택(허재-강동희-김유택) 트리오를 보며 대학을 다녔다. 1991년 한국방송(KBS) 공채 14기 탤런트 시험에 합격해 <티브이(TV) 손자병법>, <무인시대>, <딸부잣집>, <대조영> 등에 출연했지만, 겨울이면 드라마보다 농구장 스케줄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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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도였던 개그맨 (이)홍렬이 형이 과 동기였는데 대학 시절 항상 붙어다녔다”며 “홍렬이 형을 쫓아다니며 대학 축제 등 각종 행사 사회를 많이 보다가 (프로농구 출범 직적인) 1996년쯤부터 장내아나운서가 됐다”고 했다.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 우리나라 장내아나운서 1호인 염철호씨를 뒤를 잇는 2호다. 프로농구 출범(1997년)과 함께 원주 나래에서 마이크를 잡은 그는 2003년부터 줄곧 인천 연고(신세기 빅스-SK 빅스-인천 전자랜드) 팀에서 장내아나운서로 활약하고 있다. “현역 프로농구 선수가 다가와 ‘어렸을 때 프로농구 선수를 꿈꾸며 농구장에서 뵈었는데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계시냐’고 말할 때도 있다”며 흐뭇해했다. 함씨는 9년째 프로농구 전자랜드 지휘봉을 잡고 있는 유도훈 감독과 자연스럽게 절친이 됐다. 프로농구 선수들의 숙소가 사라진 뒤엔 인천에 나란히 오피스텔을 얻어 옆집에 살고 있다. 그는 유 감독에 대해 “농구에 대한 열정이나 사람 대하는 태도 등에서 배울 게 많은 사람”이라며 “내 인생의 멘토로 삼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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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기 중간중간 우리팀(전자랜드) 선수들을 향해 ‘지금 집중해야 합니다’, ‘디펜스는 악착같이 해야합니다’ 등의 멘트를 날린다”며 “이런 ‘월권’을 이해해주는 코칭스태프와 이런 멘트가 경기 도중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해주는 선수들이 고맙다”고 했다.

함씨는 외아들(함승호)을 농구선수로 키웠다. 오사카 가쿠인대학에서 슈팅 가드로 활약하고 있다. 아들의 중학교(수원 삼일중) 동기들 중 조한진(고양 오리온)과 김준형(창원 LG)은 이번에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농구 선수가 됐다.

그는 “농구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게 안타깝지만 선수들의 열정과 프로의식은 예전보다 더 대단한 것 같다. 팬들이 농구장에 더 많이 찾아주시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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