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성] 알리송의 ‘미친’ 활약

sunny5555 2018-12-13 (목) 16:17 5년전 263  
골키퍼의 능력치가 바로 그 팀의 레벨을 나타낸다는 뜻이다. 강력한 팀일수록 강한 키퍼를 보유하고 있다는 건데 실점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포지션이라 골키퍼의 능력에 따라 경기 결과의 희비가 갈리는 일이 많아 생겨난 말이다.

요즘처럼 골키퍼의 역할이 확대된 상황에서는 그 능력이 보다 요구된다. 현대에 있어 골키퍼는 상대 슈팅을 막는 것은 물론 후방 빌드업 등 공격을 만들어 나가는 능력 또한 갖추어야만 한다. 손과 발 모두를 잘 써야 하는 것이다.

리버풀 팬들이 요 몇 년 가장 근심했던 것과 일치하는 것이기도 하다. 리버풀은 골키퍼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미뇰레에 카리우스까지 골문의 불안으로 경기를 놓친 악몽이 많았던 리버풀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가장 최근의, 가장 악몽과도 같았던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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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영입한 알리송 베커는 그런 점에서 리버풀에겐 구세주와 같다. 알리송은 처음 밟은 프리미어리그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리그 최고 레벨의 골키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알리송은 올 시즌 리버풀의 리그 전 경기에 풀타임 출전했다. 한 경기도 쉬지 않고 뛰면서 리그 최다 클린 시트(무실점 경기/10경기)를 기록했다. 세이브율이 80%를 상회할 정도로 최고의 플레이 펼쳐 보이고 있다.

지난 새벽 나폴리전의 환상적인 슈퍼 세이브는 이 같은 플레이의 하나였다. 한 골이라도 내주면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좌절될 수 있었던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알리송은 나폴리 공격수 밀리크와의 1대1 슈팅을 기막히게 막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팀 동료 수비수인 로버트슨이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세이브였다”고 극찬한 알리송의 슈퍼 플레이였다. 알리송은 밀리크의 슈팅을 포함해 이날만 3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리버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살라의 결승골이 표면적으로는 컸지만 알리송의 선방이 따르지 못했다면 이루지 못할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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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에게 이와 같은 알리송의 대활약은 그 의미가 더하다. 이번 시즌, 클롭 감독이 이전과는 다르게 ‘공격 앞으로’만 외치지 않고 공수 균형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를 풀어나가고는 있다고 해도 클롭 체제 리버풀의 무게 중심은 여전히 ‘공격’에 있다. 수비에 하중이 많이 실리는 전술로 골키퍼를 포함한 수비라인의 부담과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 더욱이, 반데이크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양 풀백의 성장이 눈에 띄긴 하지만 수비의 불안 여지가 여전했던 리버풀로서는 최후의 보루라 할 수 있는 골키퍼의 존재감이 더욱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알리송의 빠른 적응과 ‘미친’ 활약이 리버풀로선 무엇보다 반가운 이유다.

알리송이 전술적으로 클롭 체제에서 그 존재감을 더하는 건 ‘발’을 잘 쓰기 때문이다. 클롭 축구는 전방 압박이라는 특징과 함께 뒤에서부터 풀어 나오는 후방 빌드업을 강조한다. 클롭 축구에서는 때문에 골키퍼가 발을 잘 쓰지 못하면 살아남기가 힘들다. 알리송은 세이브 능력 못지않게 빌드업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알리송은 지난 새벽 나폴리전에서도 UEFA 공식 패스 성공률 85%를 기록했다. 상대 골키퍼인 오스피나의 패스 성공률이 70%에 머문 걸 비교하면 알리송의 빌드업 능력을 알 수가 있다.

알리송은 11월 말 발표됐던 프리미어리그 전체 골키퍼 중 롱 패스 정확도에 있어서도 5위를 차지했을 만큼 안정적인 킥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일주일전엔 손으로 던져준 연결이긴 했지만, 번리전에서 알리송이 손으로 길게 던져준 공이 14초 만에 스터리지-살라-샤키리로 이어진 기막힌 카운터 공격 골이 나오며 알리송의 공격 전개 능력이 재차 조명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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